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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과의 이야기 02|공산당은 미래를 약속하고, 젊은이는 평생으로 갚는다

"개혁개방은 자기가 살아남으려고 한 선택이다. 그게 어떻게 우리가 평생 은혜를 진 일이 됐냐."

이야기를 한 사람: 저우, 25살

브레넌: 어릴 때 공산당을 믿었어요?

저우: 당연히 믿었지. 어른들은 우리가 좋은 시대를 만났대. 선생님은 살림이 나아지는 건 다 당 덕분이래. 공부 열심히 하고 일 열심히 하면, 나중에 부모보다 잘살 줄 알았어. 나중에 보니까, 집은 내가 사고, 연금은 내가 내고, 빚은 우리가 갚고, 애도 우리가 낳아야 해. 그런데 일자리가 없고 살림이 안 버틴다고 하면, 또 젊은 놈들은 고생을 못 한대. 묻고 싶어. 좋은 건 이미 가져갔으면서, 왜 아직 너희 배치가 맞았다는 걸 내가 증명해야 하냐.

브레넌: 그 역사 이야기를 의심하기 시작한 게 언제예요?

저우: 어릴 때 어른들한테 들었어. 미국이랑 한국이 중국으로 쳐들어오려고 해서, 우리가 항미원조, 미국을 막고 조선을 돕는다는 전쟁에 나갔대. 나중에 자료를 찾아 보니, 북한이 먼저 한국을 침공했어. 김일성은 미리 스탈린 허락을 받았고, 마오쩌둥 동의도 받았어. 중국은 그 다음에 군대를 보내서, 북한 정권을 지켜 줬어. 남이 쳐들어가게 밀어 놓고, 마지막에는 상대가 너를 치러 온 이야기처럼 말해. 그렇게 많이 죽어 놓고, 다음 세대도 네 말대로 계속 미워하래. 공산당 그 선전, 개소리 아니냐.

브레넌: 대기근도 같은 의심을 만들었어요?

저우: 삼 년 자연재해는 뭐야. 날씨가 나빴다고, 곡식을 강제로 걷어 가고, 수확량을 엉터리로 보고하고, 사실대로 말한 사람이 찍힌 것까지 설명이 되냐. 농민은 굶으면서도 곡식을 어떻게 나눌지 정하지 못해? 공산당이 거기에서 대약진을 했어. 한 계단씩 위를 속이고, 아래는 충성 보이려고 숫자를 올리고, 위는 체면 지키려고 계속 밀어붙였어. 그렇게 많이 굶어 죽이고는, "자연재해" 네 글자를 앞에 세워. 하늘님이 기자회견에 나올 수도 없으니까, 책임은 전부 거기로 떠넘기지. 변명 찾는 거 진짜 씨발 잘한다.

브레넌: 그러면 그 뒤의 개혁개방은 어떻게 보세요?

저우: 공산당은 씨발 맨날 공산주의 타령이야. 처음에는 코민테른이랑 소련 도움으로 커졌어. 코민테른은 모스크바가 다른 나라 공산당을 만들려고 굴리던 조직이야. 나중에 소련이랑 틀어지고, 그렇게 오래 욕하던 미국이랑은 관계를 풀었어. 안에서는 몇십 년을 들쑤셔서 살림을 거덜 내고 나서야, 자기 살길을 찾느라고 어쩔 수 없이 바꿨어. 소련을 배신하고 미국 쪽으로 붙은 거야. 나는 그 방향을 그렇게 봐. 그런데 나중에는 살아남으려던 짓을 은혜로 말했어. 우리가 일하고 장사하는 것도, 특별히 허락해 준 것처럼. 문제는, 개혁개방 동안에도 중국 사람은 일본 사람 같은 정치적 자유도, 나중에 민주화가 된 한국 사람의 자유도 못 받았어. 문을 몇 개 덜 잠가 놓고, 아직 갇힌 사람이 평생 감사하란 거야?

브레넌: 왜 공산당이 십장 같다고 하세요?

저우: 내가 보기엔 거대한 십장이고, 거대한 중간꾼이야. 밖에서 주문이 들어와. 중국 사람이 일해. 땅, 은행, 사업 시작하는 관문은 걔가 쥐고 있어. 노동자가 알아서 모여서 걔랑 값을 따지는 것도 안 시켜. 돈은 남이 내. 일은 우리가 해. 돈을 어떻게 나눌지, 규칙을 어떻게 정할지는 걔가 쥐고, 밥 먹는 것도 다 자기 공이래. 지금은 밖의 주문도 기회도 타격을 받아서, 사람들이 예전에 모아 둔 돈을 노려. 제일 걱정되는 게 이거야. 십장이 예전만큼 못 벌게 되니까, 돌아서서 노동자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해.

브레넌: 개방으로 돈을 버는데, 왜 개방에 필요한 조건을 깨뜨리나요?

저우: 중국 사람이 다 바보는 아니니까. 꼭 이렇게 생각하는 놈이 나와. 주문을 받는 건, 우리가 만든 걸 사려는 사람이 있어서야. 왜 꼭 공산당이 가운데 끼어야 하냐. 길 고치는 데도 돈이 들어. 경찰이 치안을 보는 데도 돈이 들어. 세금 내서 공공 일을 먹여 살릴 수는 있어. 그게, 우리를 감시 못 하게 하고, 매일 누구를 미워할지 정하는 당을 먹여 살리는 거랑 무슨 필연이야. 걔가 무서워하는 건, 사람들이 이걸 끝까지 생각하는 거라고 봐. 일을 처리하려면 정부는 필요해. 공산당이 영원히 머리 위에 올라타 있을 필요는 없어. 그때가 되면, "나 없으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다"로 사람을 못 겁주지.

브레넌: 그래서 바깥을 대하는 노선이 바뀌는 것도, 젊은이를 쥐어짜는 걸로 보세요?

저우: 응. 서방이랑 장사해서 이득은 다 봐 놓고, 그 때문에 중국 사람 선택이 늘어나는 건 안 받아들여. 관계가 나빠진 다음엔, 그 손해를 애국의 대가로 우리가 지래. 일자리는 줄고, 우리는 참아. 수입은 안 오르고, 우리는 참아. 집 살 때 약속한 좋은 날은 안 오고, 우리는 계속 참아. 마지막엔 다 미국, 일본, 다른 외국 사람 탓이래. 결정할 때는 나한테 안 물어 봤잖아. 결과를 질 때가 되면, 왜 내가 꼭 네 편에 서야 하냐.

브레넌: 윗세대가 뭘 숨겼다고 보세요?

저우: 자기가 잡은 기회를 자기 엄청난 능력인 것처럼 말해. 애들한테는 안 알려 줘. 그때 중국은 바깥이랑 막 이어지고, 시장은 커지고, 많은 일이 이제 막 누군가 하기 시작했고, 집값도 지금 같지 않았다고. 마윈, 마화텅, 돤융핑은 능력이 있지. 그런데 오늘 다시 스무 살 넘게 만들어서, 돈도 없고 줄도 없이 처음부터 다시 하라 하면, 기회가 똑같을까. 윗세대에는 시대랑 가진 것 값이 올라서 돈을 모으면서, 젊은이한테 가르치는 놈이 있어. 나도 그때 고생했다, 왜 너만 못 하냐. 제일 역겨운 게 그 낯짝이야. 운을 능력으로 치고, 남의 막힌 처지를 게으름으로 쳐.

브레넌: 그런데 부모도 저축을 꺼내서 자식 집을 사 주잖아요.

저우: 그래서 아까 말했지. 공산당이 노리는 건 우리 월급만이 아니야. 개혁개방 몇십 년 동안 윗세대가 모아 둔 돈도야. 계약금을 네가 못 내면 부모가 내. 부모는 저축을 다 쓰고, 너는 앞으로 몇십 년 수입으로 대출을 갚아. 나는 이게, 집으로 한 집안의 지난 돈이랑 앞으로의 돈을 같이 묶어 두는 거라고 봐. 그러고 나면 온 집안이 사고를 못 내. 실직도 못 해. 사는 방법도 못 바꿔. 부모는 매일 말실수하지 말라고 일러. 그 집 사고 나면, 보장이 생긴 거야, 아니면 누가 너를 더 꽉 묶은 거야?

브레넌: 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까지 이 계산에 넣으세요?

저우: 연금은 나중에 올 사람이 내야 해. 예전에 빌린 돈은 나중에 올 사람이 벌어서 갚아야 해. 많은 배치가, 중국에 앞으로도 일하고, 세금 내고, 집 살 사람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봐. 그런데 지금 아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 약속이랑 빚은 그렇다고 안 사라져. 마지막에는 남은 사람이 더 져. 일하는 시간을 늘리든, 돈을 더 내든, 받는 걸 좀 줄이든, 맞추는 건 나중에 온 사람이야.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빚을 진다고 한 건, 그 애가 그 결정이 뭔지도 모르는데 이미 갚는 사람으로 계산됐다는 말이야. 커서 왜냐고 물으면, 책임감이 없다고 교육받아.

브레넌: 윗세대의 어떤 점이 제일 못 견디세요?

저우: 이미 자산이랑 대우랑 자리를 가진 놈이, 젊은이한테 다른 길을 안 주는 거. 자기는 개방으로 잘살아 놓고, 자식이 밖에서 살겠다고 하면, 외국은 나쁘고 나가면 근본을 잊는 거래. 어떤 놈은 자기 애한테는 유학이랑, 거기 남을 자격, 빠져나갈 길을 마련해 줄 형편이 되면서, 돌아서서는 남의 애한테 남아서 고생하고 나라에 보답하래. 묻고 싶어. 너희 빠져나갈 길 마련할 때는 왜 헌신 이야기를 안 해. 우리가 나가겠다고 하면, 갑자기 큰 도리가 이렇게 많아지냐.

브레넌: 그 요구가 마지막에 전쟁이 되면요?

저우: 그래도 전선에 가는 건 젊은이지. 맨날 치자고 소리 지르는 놈들이 자기가 갈 준비가 됐어? 평화로울 때는 집 사고, 돈 내고, 빚 갚으래. 진짜 싸우게 되면, 또 목숨으로 지란 거야. 개전을 정하는 사람이 자기 애를 어떻게 지키는지, 우리는 물어보지도 못할 수 있어. 공산당이 나한테 준 기회가 뭐야. 감옥에서 운동 나오는 시간? 나는 내 일로 밥 먹고, 세금 내고, 집 대출도 아직 갚아. 이제 와서 걔 대신 죽으래? 배짱 있으면 중국 사람 전부한테 총을 한 자루씩 줘 봐. 그 총이 마지막에 공산당을 가리키는지, 아니면 걔가 매일 우리에게 찍어 준 적을 가리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