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인터뷰 시리즈 01|대만의 진짜 보호자: 공산당
겁 많은 통치자와 세상이 혼란스럽기를 바라는 중국인
자일스: 아까 공산당이 오히려 대만을 지켜 준다고 했잖아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린: 쉬운 거지. 어차피 너희 백인들은 중국 사람을 몰라. 내가 만나 본 중국 사람은 전부, 99퍼센트 이상까지는 말 안 해도, 98퍼센트 이상은 대만을 치고 싶어 해. 구호가 뭐야, 섬은 남기고 사람은 남기지 마, 대만을 핵으로 밀어 버려, 그런 거. 생각해 본 적 있어? 중국에서 제일 치고 싶어 하는 건 중국 사람이지, 지배층이 아니야. 지배층은 져서 지배를 잃을까 봐 겁나거든. 그리고 나는 중국을 아주 잘 알아. 공산당도 이 중국 사람들을 잘 안다고 믿어. 이렇게 말해 줄게.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치다 져서, 중국이 해체되고, 공산당이 지배를 잃으면, 그전까지 맨날 대만 치자고 떠들면서 자기들이 공산당에 제일 충성한다고 하던 중국 사람들이 바로 얼굴 바꿔 가지고 새 지배자 발가락을 핥아. 공산당이 그걸 모를 것 같아? 공산당이 중국 사람들한테 이용당하는 쪽이 되는 순간, 공산당도 끝에서 멀지 않아. 둘은 서로 없으면 안 되는 사이야.
자일스: 특별히 인상 깊었던 일이 있어요?
린: 2022년에 펠로시가 대만에 갔을 때, 그 며칠 동료들이 잔뜩 들떠서, 이제 친다, 이번엔 정말로 대만을 통일한다, 하면서 이야기가 완전 하이였어. 그때 그 사람들, 나는 아직도 기억나. 평소에는 공산당 사회에 이런저런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대만을 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드디어 좋은 일이 온 것처럼 떠들어. 걱정하는 목소리는 하나도 안 들려. 대만을 치는 걸 아주 고대하고, 자기 평생의 큰일이라고 생각해.
자일스: 진짜로 치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이야기하면서 센 말만 하는 걸까요?
린: 이렇게 말해 줄게. 중국 사람 한 명 한 명한테, 스스로 공산당에 만 위안씩 내고 대만을 치라고 하면, 그 전쟁은 절대 안 나. 그런데 공산당이 그놈들한테서 십만 위안을 짜내면, 걔네는 느끼지도 못해. 내가 어릴 때부터 만나 온 사람들, 내가 짐작하라면 98퍼센트는 대만 치는 걸 지지해. 내 느낌이야. 그래서 나는 늘 생각했어. 내일 중국 사람들한테 대만을 칠지 말지 투표하게 하면, 그다음 날 바로 개전을 뽑아 낼 거야. 그러니까 걔네는 진짜 치고 싶어 해. 다만 그 치는 데, 자기들 마음속에 값이 있는 거야.
자일스: 그런데 대만을 치고 싶어 하는 것도, 공산당이 쭉 가르친 거 아닌가요?
린: 그게 당연한 소리지, 뭘. 너는 백인인데 『1984』 안 읽었어? 공산주의 세계의 역사도 안 읽었어? 『1984』에 진작 나와 있어.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 오늘은 그 둘이 적이고, 내일은 그 둘이 친구야. 공산당이 이걸 안 가르치면 뭘 가르치겠어? 내 말로는, 공산당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단단하지 않아. 공산당이 죽고 사는 판이 되면, 너희 백인들이랑 협상하면서, 대만은 버려도 되고, 티베트도 버려도 되고, 신장도 버려도 돼. 공산당이 얼마나 단단한 줄 알아? 걔들도 중국 사람이야.
자일스: 그러니까 걔가 제일 신경 쓰는 건, 자기가 계속 지배할 수 있는지라고 보세요?
린: 아니면 뭐야. 치자고 떠드는 놈들이랑 같은 줄 알아? 저녁에 뉴스 보고, 미국이랑 일본 욕 두 마디 하고, 자면 끝인 줄? 진짜 치면, 못 먹으면 어쩌고, 돈이 모자라면 어쩌고, 아래 사람들이 말을 안 들으면 어쩌고, 마지막에 누가 당을 지켜? 당은 감히 그 도박을 못 해. 그래서 대만이 오히려 좀 안전해. 내가 당이 대만을 지킨다고 한 건 이 뜻이야. 공산당이 착하다고 생각하지 마. 안 하는 게 아니다, 못 하는 거다. 그게 공산당의 진짜 모습이야.
자일스: 자기 살림도 힘든데, 왜 전쟁을 기다려요?
린: 어떤 놈들은 살림이 힘드니까 무슨 일이 나길 바라. 이대로 가는 것도 별 의미 없고, 한번 뒤집어 보면 자기한테 기회가 올지도 모르니까. 공산당이 미국이 누르고 일본이 장난친다고 하면, 걔도 그대로 따라 말해. 남이 재수 없으면 자기가 잘살게 되는 것처럼. 문제는, 중국 사람이 그걸 진짜로 믿는다는 거야. 알아 둬. 중국 사람만큼 약한 놈 괴롭히고 센 놈 앞에선 납작 엎드리는 족속은 없어. 진짜 말해 봤자 소용없어. 아무리 못 살아도 자기 주인인 공산당 좋은 말만 해. 공산당이 상이나 좀 내려 주길 바라면서. 그리고, 공산당이 일부 사람들 속셈을 모를 것 같아? 어떤 놈들은 공산당이 진 다음에 자기가 군벌이 되거나 새 지배자가 되고 싶어 해. 공산당 자기가 그렇게 일어난 거잖아. 청국이 망하고, 공산당은 소련 놈들 앞잡이로 잘나갔지. 말해 두는데, 공산당은 남을 막는 재주는 없어. 그런데 자기랑 같은 종류의 인간을 막는 데는 제일 재주가 있어.
자일스: 아는 사람 중에, 반공하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린: 걔들이 몇이나 반공이야? 까놓고 말하면 살림이 안 풀려서, 공산당 정책이 자기한테 손해를 줘서, 투덜대는 거야. 진짜 그렇게 단단한 줄 알아? 중국에 있는 중국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 가서 미국 국적까지 딴 중국 사람을 봐. 요즘 그 여자, 이름이 뭐더라, 장완잉. 공산당을 사랑하면 왜 너희 미국에 가서 살아? 미국에 가서는 또 스파이 짓을 하고. 말해 두는데, 겉으로는 반공인 척하는 놈들이, 결정적인 때가 되면 전혀 반공이 아니야. 이런 작자는 너무 많이 봤어.
자일스: 중국이 정말로 민주가 되면, 대만 사람들이 그걸 원할까요?
린: 나는 먼저 묻고 싶어. 정말로 민주가 됐다는 게 뭐야. 선거 한 번 하면 그게 민주야? 공산당이 그렇게 오래 해 놓고, 갑자기 표 한 번 던졌다고 앞으로는 다시 안 돌아간다고 믿으라고? 무슨 근거로? 그때 중국 안에서는 한 세대 걸러 사람을 뽑아서 교체한다고 했지. 이 시 주석도 죽을 때까지 하겠다는 거잖아? 공산당 약속을 믿을 수 있어?
자일스: 그 문제들이 다 해결되고, 선거도 계속 열린다고 하면요?
린: 이런 질문은 너희 백인들만 해. 역사상 공산주의 나라치고, 이걸 안 한 데가 어디 있어. 판 뒤집기, 아니면 스파이 공작으로 선거를 슬슬 흐지부지시키기, 아니면 사람을 한 무더기 죽이기. 공산당이 선거를 계속 유지할 거라고 믿는 건 선진국 백인들뿐이야. 웃겨 죽겠네. 우리 어릴 때 공산당은 주석은 다 두 번만 한다고 가르쳤어. 지금 시 주석은 죽을 때까지 하겠다는 거잖아? 하, 공산당 말을 믿는 건 너희 미국인들뿐이야. 그리고, 진짜 선거가 있으면 중국은 진작 해체됐어. 나는 중국 여러 곳을 가 봤어. 성이랑 성 사이 차이가 존나 커.
자일스: 그러니까 걔들이 빼먹는 건, 대만 사람 자신의 선택인가요?
린: 그렇지. 중국에서 투표했다고, 어떻게 대만 사람 일까지 정해? 이제 우리 민주가 됐어, 하면, 상대는 잘했네, 축하해, 근데 나는 여전히 너랑 같이 살기 싫어, 하는 거야. 뭐가 어려워? 네가 정부를 바꿨다고 내가 너한테 대만 하나를 빚진 건 아니잖아.
자일스: 대만은 어쨌든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고 하면요?
린: 그럼 그냥 전쟁하면 되지, 누가 센지 붙어 보면 되지, 하하. 나는 공산당이 이길 거라고 정말 안 믿어. 이길 수 있으면 진작 쳤지. 나는 쉰이 넘었어. 이 인생에 중국 사람이랑 공산당은 진작 꿰뚫어 봤어.
자일스: 누가, 대만 사람이 어떻게 뽑든 대만은 반드시 중국 거라고 우기면요?
린: 말해 두는데, 나는 반세기가 넘게 살았어. 지금 이 시 주석이 있는 거, 너희들은 향이나 피우고 감지덕지하라고. 안에 있는 우리는 진작 꿰뚫어 봤어. 겉은 세고 속은 겁쟁이야. 자기들끼리 싸움은 선수, 바깥 싸움은 젬병. 걔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하고 싶은 건, 문 걸어 잠그고 제 식대로 사는 거야. 자기 권력을 위해 중국 사람들을 실컷 들볶지. 지금 이 꼴은 사실 대만에도 미국에도 꽤 괜찮아. 그래서 나는, 너희들은 중국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진짜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봐. 걔들이 하는 말을 걔들 자신이 믿어? 믿는 사람이 몇이야? 믿는 그 사람들은 행동할 배짱이 있어? 그러니까 상대하지 마. 나는 지금, 이 인생은 내 삶이나 잘 살고 애들만 잘 챙기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 나머지는 엿이나 먹어.